
그림책 <1분이면…>으로 시작하는 아이 시간관념 교육
"1분만 기다려 줘." 이 말을 들으면 아이는 실제로 몇 분을 기다릴까요? 눈에 보이지 않고 만질 수도 없는 '시간'은 아이들이 가장 잡기 어려운 개념입니다. 특히 시간관념은 말로 가르치기보다 몸으로 느껴야 익히는데요. 오늘 소개할 그림책 <1분이면…>은 아이 시간관념을 재미있게 길러 주는 책입니다.
<1분이면…> 어떤 책일까?
<1분이면…>은 그림책 작가 안소민 작가가 글과 그림을 모두 맡아 2019년 10월 비룡소에서 펴낸 그림동화입니다. '비룡소의 그림동화' 시리즈 242권, 40페이지 분량으로 여섯 살 무렵부터 읽기 좋습니다. 시계 바늘 읽기는 아직 어려운 나이의 아이도, 이 책 속에서는 1분이 얼마큼인지, 상황에 따라 어떻게 다르게 느껴지는지 여러 관점으로 만나게 됩니다. 실제로 유치원에서도 이 책을 읽고 '1분 동안 할 수 있는 일'을 함께 적어 보는 활동이 이어지고 있어요.
그림책으로 시간관념을 알려 주는 이유
아이에게 시간은 보이지 않는 추상적인 개념입니다. '빨리 해', '5분만 더'라는 말만 반복하면 시간은 명령처럼 느껴지죠. 그림책은 이런 시간개념을 장면과 이야기로 눈에 보이게 만들어 줍니다. 특히 <1분이면…>은 꼭 지켜야 할 시간과 하고 싶은 대로 마음껏 보내도 되는 시간을 나누어 보여 주기 때문에, 약속을 어려워하는 아이에게도 잘 맞습니다.
이 책에서 배울 수 있는 세 가지
첫째, 1분의 길이를 몸으로 느낍니다. 같은 1분이라도 즐거운 일을 할 때와 기다릴 때는 다르게 느껴진다는 점을 그림으로 보여 주죠. 읽다 보면 "기다리는 1분은 왜 이렇게 길까?" 하는 자연스러운 대화도 시작됩니다. 둘째, 시간을 나누는 눈이 생깁니다. 꼭 지켜야 할 시간과 마음껏 쓰는 시간을 구분하는 법을 배웁니다. 셋째, 어른에게도 의미가 있습니다. 바쁘게 살아가는 부모가 함께 읽다 보면 잠시 숨을 고르고 일상 속 작은 행복을 느끼게 됩니다.
우리 집에서 이렇게 함께 읽어요
- 책을 펴기 전에 타이머를 1분으로 맞추고 "1분 동안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고 물어보세요. 뽀뽀하고 안아 주기, 과일 깎아 주기처럼 1분 안에 가능한 일을 아이와 함께 떠올려 봅니다.
- 책을 다 읽은 뒤에는 실제 1분 체험을 해 봅니다. 눈 감고 1분 세어 보기, 1분 동안 그림 그리기처럼 놀이로 이어지면 시간이 몸에 밴답니다.
- '꼭 지켜야 할 시간'과 '내 마음대로 쓰는 시간'을 나눈 표를 만들어 보세요. 약속 지키기와 자유 놀이의 균형을 아이 스스로 정하게 됩니다.
- 아이가 시간 약속을 지켰을 때 "1분을 잘 지켰네!" 하고 구체적으로 칭찬해 주세요. 작은 성공 경험이 쌓이면 시간관념이 저절로 자랍니다.
마무리하며
시간 개념은 억지로 가르치면 지루해하지만, 그림책과 놀이로 만나면 저절로 자랍니다. <1분이면…>은 그 첫걸음을 딱 1분으로 가볍게 열어 주는 그림책입니다. 아이 시간관념 걱정이 시작된다면 오늘 저녁, 이 책 한 권과 타이머 하나를 함께 꺼내 보세요. 1분이면 충분합니다.